회사소개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11&newsid=02463286612581680&DCD=A00701&OutLnkChk=Y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커리어컨설팅은 9일 ‘응답하라! 2016 상반기 공채 채용 키워드’를 공개했다.

이날 황은희 커리어컨설팅 전직지원 센터장은 ‘취업, 나와 알맞은 기업은?’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올해 공채 채용에 대해 설명했다.

대기업 대졸 공채 ‘빨간불’… 예년과 비슷하거나 하향 조정

3월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청년실업률은 9.5%(2016년 1월 기준)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 불황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은 채용규모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태다. 그나마 정부의 청년 고용 활성화 정책에 힘을 보태고자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예년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내놔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룹, GS 그룹 등은 임금피크제 시행을 통해 청장년층의 상생과 책임을 강조하며 채용인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불황과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탓에 취준생들의 취업난에 대한 체감도는 예년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공채를 진행하기 보다는 수시·상시채용으로 직원채용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실제 접하게 되는 채용공고수가 줄어든 것으로 체감될 수 있다. 공채시즌 뿐만 아니라 입사 희망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채가 진행되는 기업의 경우 채용시기, 채용절차 등을 미리 확인해 기업에 알맞은 체계적인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무능력 중심 채용시대…공공기관 NCS 채용 확대 진행 뚜렷

올해 공기업 신입채용의 특징은 단연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채용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출신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 이른바 ‘스펙’보다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제도는 지난해 첫 도입돼 100개에서 올해 230여 개 공공기관으로 늘어날 계획이어서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NCS에 대한 이해와 함께 NCS 기반 채용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NCS 입사지원서에는 출신학교나 학점 등의 불필요한 정보 대신 직무별 맞춤 정보 및 활동경험을 작성하도록 되어있어 무분별한 ‘묻지마 지원’이 어려우며 자신이 지원하는 기관·직무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각 기관의 정보와 직무 특성, 채용공고와 함께 공개되는 직무기술서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스펙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되어야…ON-SPEC 검증

OVER SPEC은 취업난으로 힘든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며 취업 사교육까지도 횡행하게 했다. 이에 기업은 무분별한 스펙 쌓기는 그만하고 직무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정도의 맞춤 스펙(ON-SPEC)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일정수준의 학점이나 높은 어학점수면 누구나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던 과정을 탈피해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해 실시한다.  

또 지원자가 면접관과 함께 과제 해결 방안을 토론하는 ‘창의성 면접’ 전형을 추가했다.

SK그룹은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창의력, 국제적 역량, 도전정신 등이 뛰어난 인물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신규채용 인재의 일부를 채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스펙을 아예 없애 직무적성 중심의 채용전형을 진행한다.  

또 무스펙 혹은 스펙파괴의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취업준비생들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의문이다. 스펙파괴를 통해 진입문턱이 낮아진 만큼 자신만의 차별화된 무기를 찾아야 하며 이를 표현하고 어필하는 과정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서의 본인만의 직무역량을 어필하고 맞춤인재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기초적성검사에서 인문소양까지…인문학, 한국사, 한자 테스트 지속적으로 강화

최근 대기업들이 인적성검사와 면접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이 강조되면서 하고자 하는 직무에 집중하면 예년보다 채용 가능성을 높아지게 됐다. 이러한 직무에 대한 집중만큼이나 기업에서 확대하고 있는 것이 인성과 자질에 대한 검증이다. 단순히 그 일만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달려갈 수 있고 조직에 융합될 수 있는 인재를 기업은 찾고 있다.  

창의력, 문제해결력, 대인관계능력 외에도 인생에 대한 통찰 등을 갖춘 인재임을 검증하기 위해 인적성검사와 인문학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LG그룹은 인성검사인 ‘LG 웨이핏(Way Fit) 테스트’와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검사가 진행되며 적성검사에는 ‘인문역량’으로 한국사와 한자가 문제로 출제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역사에세이가 출제되며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한자시험을 치른다. GS그룹은 올해 채용과정에서 한국사능력 검증을 확대했다. 이처럼 인문학, 특히 한국사와 한자가 채용단계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대2병 탈출 위한 직무능력 키우기…인턴 및 교육생의 기회를 잡아라

중2병에 이어 최근 대2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는 계속된 취업난으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며 걱정과 불안이 늘어나는 심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대학 저학년 때부터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대가 됐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자기성찰과 함께 빠른 목표설정과 직업에 대한 관심,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기업은 다재다능한 훌륭한 인재보다 지원직무에 적합하 인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맞춤인재로서의 면모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2016년 상반기 채용에서 두드러지는 채용 형태가 ‘체험형’ 인턴, ‘취업연계형’ 인턴, 교육생 모집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려운 경기 탓에 채용계획을 선뜻 확대시킬 수 없기에 고안된 방안이기도 하겠으나 다른 면에서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직무맞춤 인재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턴은 직무와 자신의 궁합을 미리 확인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직무역량을 확인하고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취업준비과정이 될 것이다.  

최근 SK, 삼성, 현대자동차 등의 주요 기업에서 진행한 청년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인턴과 교육과정이 접목된 프로그램으로 취업준비생들의 직무역량을 더욱 강화시키고 직무와 기업을 이해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렇듯 체계적 취업준비를 위하여 기업에서 진행하는 인턴제도, 교육생 모집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