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81&newsid=03253766612553144&DCD=A408&OutLnkChk=Y

 

취업 나와 맞는 기업은?

[온라인부] ‘직무 지원동기’가 중요해졌다. 지원동기는 자기소개서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이었지만 이제는 지원직무를 함께 묻거나 아예 직무에 관해서만 묻기도 한다. 얼마 전까지는 취업 준비생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어느 기업에 가고 싶어요?’였는데 지금은 다르다.

‘어느 기업’인지를 묻기보다는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묻는다. 답변을 못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고, 일부는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막연히 사무직이나 영업직 등의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럴 때 그들에게 다시 묻는다. ‘지원하는 직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거의 모든 취업 준비생들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기업들은 다를까? 지난해 NCS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채용’ 및 ‘재직자 교육’ 컨설팅에 참여했다. 컨설팅 내용 중 가장 먼저 진행된 것이 직무분석이었는데 실무자 인터뷰만으로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직무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기업에서 비용을 투자해 받았다는 직무분석 자료는 서류함에 곱게 쌓여 있을 뿐 실무에 활용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채용공고문에는 직무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 어떤 역량을 갖춘 직원을 뽑아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입사 후 이루어지는 회사 내 직무 교육도 일정한 규칙 보다는 교육 진행자에 따라 제각각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업무 투입 후에도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직무가 맞지 않아 퇴사를 고려하는 신입직원이 많은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결과 1년 이내에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10명 중 3명, 국내 68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9.6%가 “입사 1년을 채우지 않고 퇴사한 신입사원이 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를 퇴사 이유로 꼽는 사람이 22.5%로 가장 많았다. 피고용자와 고용주 모두 직무 동기가 불분명한 탓에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퇴직한 신입사원들은 다시 취업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고 기업은 새로운 직원을 뽑아 교육시키는데 돈을 낭비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기업에서조차 어려워하는 직무분석을 지원자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직무지원동기 및 업무역량이 있는지 묻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렇다고 웃고만 있을 수는 없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무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입사 후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경력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알고 보면 아주 쉽다. 포털 사이트에 "NCS"라고 검색해 보자.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 이라는 사이트가 나온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로그인만 하면 모든 자료는 무료로 볼 수 있다. 메뉴 중 ‘NCS·학습모듈 검색’에서 ‘키워드검색’으로 원하는 직무를 바로 검색하거나, ‘분야별 검색’으로 산업부분의 대분류부터 중분류-소분류-세분류(직무)까지 클릭하여 관심 있는 직무의 자료를 다운받으면 된다.

수행직무의 내용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까지 아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자료를 받아 보면 방대한 양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자료에 기술되어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라는 것이 아니다. 관심 직무의 수행 내용은 무엇인지, 필요한 능력 중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무엇인지, 더 노력해 키워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어떤 경험(인턴 등)을 하는 것이 지원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보라. 그리고 그 역량을 발휘했던 경험을 돌아보라.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완벽함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2016년부터 공기업은 NCS기반의 정성적인 지표를 활용해 모집공고를 냄으로써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중소, 중견 기업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NCS기반의 채용을 시작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지원직무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많이 알수록 이긴다. 자기가 왜 그 ‘일’을 하려는 지 스스로 발견하면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제 ‘직장’이 아닌 ‘일’이 중요해졌다.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준비를 하기 전에 내가 하고자 하는 ‘직무’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칼럼] 커리어컨설팅, 취업준비는 지원직무 분석이 먼저!!

[신수희 대표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