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적합직무로 다시 찾은 전성시대
“가족들 모두 자고 있는 새벽에 일어나 옷만 갈아입고 출근하고, 잦은 야근에 저녁 겸 소주한잔 기울이며 집에 오고 다시 나가고 이렇게 30년을 보냈네요. 사실 직장 다니느라 하고 싶은 것도 해보지 못했는데 막상 퇴직하니 더 막막하기만 하네요.” (김오팔,58세)
김오팔씨처럼 ‘신중년’(50~69세)은 휴일근무, 초과근무를 당연시 할 만큼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뤄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퇴직 후에도 나이 드신 부모를 부양하고 취업이 늦어지는 자녀 뒷바라지까지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신중년은 일하고 싶다.
신중년에게 일자리는 어떤 의미일까? 신중년에게 일은 경제적 안정, 심리적보상과 삶의 주요 요소라는 세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중년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 1 수준이며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경제적 안정과 행복한 삶을 위해 현업에서 더 오래 일하고 싶어 한다.
현실적으로 신중년 재취업은 너무나 어렵다. 1인 자영업 진출자, 임시∙ 일용∙ 단순 노무직 등의 취업자 비중이 증가하는 등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지고 고용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 정부의 고용정책이 청년과 노인층에 집중되어 은퇴시기인 신중년에게 맞는 고용서비스는 미흡한 실정이다.
좋은 일자리, 신중년 적합직무
2017년 정부는 ‘주된 일자리 → 재취업 일자리 → 사회공헌 일자리’로 이어지는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중년 고용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 사업이다. 신중년의 경력 및 전문성을 활용해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는데 적합한 직무를 찾아내고 재취업할 때 고용지원금을 지원함으로써 신중년에게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신중년 적합직무는 구직자·구인기업 수요조사 및 노사·관계부처·전문가 의견수렴을 토대로 경영·진단 전문가, 노년플래너 등 적합직무를 제공하고 점차 확대하고 있다.
■ 경력형 일자리 분야 -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지도사, 경영·진단 전문가 등
■ 새로운 일자리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 - 산업카운슬러(감정노동상담사), 노년플래너 등
■ 직업 훈련과정으로 진출 가능한 분야 - 조경기술자, 전기 설비 기술자 등
인생 3모작 성공, 앙코르 커리어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는 지속적인 수입원이 되고 삶의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인생 후반기의 일자리를 말한다. 은퇴란 인생 1모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생 2모작을 위해 본인의 경력과 흥미를 고려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신중년 적합직무∙신직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찾아야 한다. 차별화 될 수 있는 본인의 역량을 분석하고 나만의 경력형 직무에 도전하기 위해 필요한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장·단기 재취업 계획을 수립하여 ‘앙코르 커리어’로 성공적인 재취업을 통해 행복한 인생 2막, 신중년 전성시대를 맞이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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